아시아 증시 '부하검사' 들어간 듯-CL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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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위험심리에 소로스의 재귀이론이 작동중인 가운데 아시아 증시가 부하검사에 들어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헤지펀드 귀재 소로스가 내건 재귀(reflexivity)이론은 펀더멘탈을 반영한다는 시장이 오히려 펀더멘탈을 바꾸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으로 상승하는 주가는 긍정적 편견으로 더 오르고 하락하는 주가 역시 반대로 부정적 심리로 더 내릴 수 있다는 뜻.
19일 크레디리요네(CLSA) 신흥증시 수석 전략가 크리스토퍼 우드는 뉴욕 증시가 지난 2003년초이후 가장 큰 폭의 조정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뉴욕과 디커플링이 최대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과거 실증 경험상 결코 디커플링이 용이하지 않으나 아시아 내수주는 믿을 만 하다고 추천했다.
우드 전략가는 아시아의 디커플링과 관련해 연준의 긴축을 의식하고 있는 한 조정 무드는 이어질 수 밖에 없는 반면 고려할 점은 뉴욕 주가 조정의 폭이 깊어질수록 연준의 긴축 중단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뉴욕과 밀접하게 움직이는 증시에 있어 가장 확실한 반등은 연준의 긴축 후퇴의사가 분명해지는 시점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우드 전략가는 또 주목할 점은 "미국 포드의 회사채(2031년 만기)의 국채대비 격차가 2주만에 130bp 추가 확대 등 위험욕구 상실 과정에 놓여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년간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가 위험을 먹여살렸던 소로스-스타일의 재귀이론이 반대로 위험회피가 가격에 영향을 주고 다시 위험을 피하게 만드는 역과정으로 들어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드는 "결국 현재 아시아 금융시장은 위에서 언급한 변수들에 대한 부하검사(stress test)에 들어간 것 같다"고 분석하고"조정은 장기투자자에게 아시아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전술적으로 미국 증시의 기술적 하향 이탈 초반부임을 감안해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