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일산업(대표 원호봉)은 지난 87년 설립된 밸브전문업체다.


생산품목은 스테인리스밸브,주철밸브,주강밸브,청동밸브,단조밸브,소방밸브 등 각종 밸브류와 커넥터류 등 1백15종.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회사는 중국에도 단둥 선양 등에 5개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원일산업은 KS 및 ISO(국제표준화기구)인증을 받은 데다 ERP(전사적자원관리)를 통해 일찍부터 '품질경영'을 정착해온 이 분야 베테랑 기업이다.


원 대표는 "전사적인 경영 혁신 및 기술개발을 통해 기간산업 발전에 일조하겠다는 자세로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자세가 음뜸기술을 개발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번에 신기술으뜸상을 수상한 '드라이파이브밸브'는 최적 설계와 중요부의 정밀 가공으로 소방밸브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성을 강조한 밸브로 평가된다.


이 밸브는 소방밸브라는 제품의 특성을 감안해 악조건 속에서도 정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위해 밸브 몸체는 강도를 높인 주강 재질로 제작했고,내부 부품은 내수성과 내압성에 강한 스테인리스강 청동 EPDM고무를 사용해 제품의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최적설계에 따라 제작된 드라이파이프밸브는 특히 입구 측과 출구 측의 압력 손실을 줄였고,유로 개선형 몸체로 충분한 유량을 방출해 화재의 조기진압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고안됐다.


회사 관계자는 "드라이파이프밸브는 1백% 자체설계 기술로 개발됐다"며 "글로벌시장에서도 경쟁제품과 기술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장치의 간소화로 설치와 성능시험,유지 보수 작업이 간편해진 데다 △작동 부품수를 현저히 줄여 원가절감을 이뤄냈다고 소개했다.


개발 때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둬 선진규격에 적합한 재질을 사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원일산업은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2002년 경민대학과 산·학·연을 구축,소방밸브 개발에 착수했다.


처음엔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인간생명 지킴이가 되겠다는 각오 아래 개발에 착수한 지 만 3년여 만에 이와 같은 큰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이 회사가 신제품 개발에 도전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또다른 이유는 2002년4월 설립된 밸브기술센터가 든든한 후원자가 됐기 때문이다.


이 센터는 '고품질 저가격 친환경의 밸브개발을 주도하는 R&A의 핵심이다.


센터 관계자는 "센터 출범으로 소비자인 시공업체와 밸브 메이커간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 회사 원 대표는 "이번 신기술 개발로 원일은 도전의 두려움을 떨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 자신감을 토대로 '신뢰 받는 기업,미래를 개척하는 기업'으로 거듭 비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일산업의 작년매출은 1백70억원,종업원은 90명이다.


(031)594-8033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