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휴대폰사업은 지난 1988년 9월 'SH-100' 휴대폰을 생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994년부터 '애니콜'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했고 1996년 4월에는 세계 최초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단말기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2004년말 현재 세계 시장점유율 3위,매출액은 2위,이익률은 1위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휴대폰의 이런 눈부신 발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경영 시스템이 큰 몫을 했다. 국가품질경영대회 대통령상 8년 연속 수상을 비롯해 신기술으뜸상 6년 연속 대상,국내고객만족도 7년 연속 1위,국가품질경쟁력 우수기업 6년 연속 수상 등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품질경영 수준을 잘 보여 주는 사례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사장 이기태)는 시장지향적인 품질 경영을 위해 고객의 새로운 욕구를 창출하고 세계 일류 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 왔다. 시계폰,TV폰,듀얼 스크린폰,카메라폰,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폰 등은 모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들이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컨셉트를 바탕으로 2002년 개발된 '이건희폰(모델병 SGH-T100)'은 단일모델이 1천만대 이상 팔려나갔고 2003~2004년 안테나가 없는 디자인(모델명 SGH-E700)은 유럽에서 '휴대폰의 벤츠'라고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신기술 으뜸상'을 수상한 'SPH-B1200'은 지상파 DMB폰이다. 이동 중에도 휴대폰을 통해 CD 수준의 음질이나 고화질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지상파DMB폰은 지상 송출탑이 보내는 방송 신호를 받아 언제 어디서나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제품은 DMB 수신 이외에도 1백30만 화소의 카메라와 MP3플레이어 전자사전 기능 등이 탑재돼 있어 그야말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단말기의 역할을 한다. 별도의 TV 아웃 단자가 있어 TV와 연결하면 DMB방송을 대형 TV 화면으로도 즐길 수 있고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도 TV로 보는 것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리모컨 조작,음성인식 기능 등이 있으며 DMB오디오 채널을 통해 라디오 청취도 가능하다. 최대 속도가 초속 2.4메가바이트에 달하는 초고속 무선데이터통신 지원기능도 자랑거리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권오학 차장은 "위성 DMB폰에 이어 지상파 DMB폰 상용화도 이미 완료했다"며 "삼성휴대폰은 명실상부하게 정보통신 네트워크가 통합되는 '4세대'이동통신 기술을 선도하며 '디지털 컨버전스(융복합)'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중국의 한 방송기자가 실수로 삼성 애니콜을 16층에서 떨어뜨렸는데 분리된 배터리를 조립하자 멀쩡하게 작동했다는 사례와 떨어뜨린 휴대폰을 무게 2톤 가량의 화물차량이 밟고 지나갔으나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덕분에 중요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는 페루인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의 사례 등이 접수된 바 있다"며 "신기술과 품질을 최우선시하는 경영전략이 고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제품을 만드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031)279-6632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