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고객만족,유비쿼터스,웰빙…’


최근 마케팅의 특징은 이같은 새로운 트랜드의 확산과 비영리·공공기관의 마케팅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서울시와 고려대는 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마케팅에 적극 나서 공공기관도 마케팅이 ‘필수사항’임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7회째로 명실상부한 ‘마케팅전략의 전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경 마케팅대상 시상식은 이러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충현 서강대 광고PR학과 교수는 “수상업체들의 마케팅 사례를 들여다 보면 전략면에서 글로벌,웰빙,뉴마케팅등 마케팅의 진화과정을 볼 수 있고 대학 시등 공공기관이 참여함으로서 마케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시켜 주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와 고려대는 각각 문화마케팅과 글로벌 브랜드마케팅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기관은 기존 관념에서 벗어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시의 위상과 시민의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교육 역량의 신장과 글로벌화의 가능성을 제시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서울시는 ‘세계일류도시 서울’을 기치로 내걸고 생명력 있는 문화도시를 가꾸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서울시는 문화예술기반확충,(재)문화재단설립,친환경·문화·인간중심사업인 청계천복원,종로 경복궁 대학로 남산 서울광장 등을 잇는 문화벨트 조성을 통해 과거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도시 조성에 힘써왔다.


오는 5월 5일로 개교 1백주년을 맞는 고려대는 국제화시대 리더 양성을 목표로 지난 2003년부터 글로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00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취업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건설업체들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


감성마케팅 대상을 수상한 GS(옛 LG)건설은 ‘단순주거공간’이 아닌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복합공간으로의 아파트 기능을 강조했다.


올초 매거진 ‘佳家자이’를 창간,입주민과 입주예정자,조합원등 10만여명에 배포하고 있으며 주택문화관에서 다양한 문화강좌를 개설, 고객밀착 마케팅을 펴고 있다.


대우건설은 새 브랜드 ‘푸르지오’를 내 놓으며 목표고객별로 광고 PR 인터넷마케팅 프로모션활동 등을 펴며 통합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형건설업체로서는 다소 늦은 브랜드 론칭에도 불구,아파트 공급 1위 업체로 거듭날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의 효과라는게 심사위원들의 평이다.


해외고객을 겨냥한 글로벌 마케팅도 새 트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에이블씨엔씨 등이 이 분야 대상을 차지했다.


물량 가격 경쟁을 과감히 벗어던진 금호타이어는 브랜드,품질을 강화, 결실을 맺고 있다.


수출제품인 ‘UHP’타이어는 북미 시장 점유율 2위,산업자원부 선정 세계 일류 상품에 오르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초저가 화장품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는 해외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호주시드니 매장을 시작으로 대만 홍콩 싱가폴등 4월 현재 해외 매장이 13개로 늘어났다.


SK텔레콤의 유비쿼터스 뮤직 서비스인 ‘멜론’은 불법 MP3 파일로 침체되고 있는 음반시장에 유료화 모델을 도입,‘합법적인 음악 듣기’라는 새로운 시장문화를 창출했다.


이 밖에 KTF,현대홈쇼핑,한국오라클,씨스팜 등은 고객만족 마케팅을 강화,효과를 거두고 있다.


‘제7회 한경마케팅대상’ 시상식및 우수기업 사례발표회는 19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빌딩 18층 다산홀에서 열린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