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미생물로 신약 만든다 .. 생명공학硏 기술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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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화학적 방법으로 발굴해 왔던 신약 물질을 살아있는 미생물을 이용,발굴해 내는 획기적인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인간유전체연구실 허광래 박사는 단세포 미생물인 분열효모에 신약 후보물질을 집어넣어 약물의 작용을 분석하는 '초고속?대용량 약물 스크리닝(탐색)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바이오 벤처기업인 바이오니아에 기술료 6억3천3백만원을 받고 이 기술을 이전했다.
이번 기술은 분열효모에서 특정 유전자를 없앤 4천5백종의 유전자 결손 효모를 만든 후 그 각각에 약물을 주입시켜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허 박사는 "지난 2001년 분열효모의 유전자가 판독된 후 나온 가장 새로운 신약 탐색기술"이라며 "이번 기술을 이용하면 그동안 과학적 효능 검증이 힘들었던 천연물 신약은 물론 항암제와 고지혈증 치료제 등의 개발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니아는 지난 4년 동안 45억6천만원의 연구비를 이 기술 개발에 투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