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중 신설법인수가 2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경기회복 기대감 속에 창업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8대 도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수원)의 신설법인수는 2월에 비해 8백95개 늘어난 3천94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3년 1월(3천3백81개)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신설법인이 3월들어 크게 증가한 것은 무엇보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이란 자신감이 없으면 사람들은 창업을 꺼린다"며 "신설법인수가 크게 늘었다는 건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국의 부도업체수도 전달보다 99개 늘어난 3백59개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백22개로 전월보다 25개 늘었고 건설업은 50개로 1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러나 소규모 도?소매 영세업체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의 부도업체수는 58개 늘어난 1백52개에 달해 개인사업자들은 여전히 불황의 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창업과 함께 부도업체수도 증가한 것은 설 연휴의 영향으로 2월 중 신설법인수와 부도업체수가 예년보다 적었던데 따른 반사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