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합작으로 설립한 'S-LCD'가 세계 최초로 7세대 기판(1천8백70mm×2천2백mm)의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패널을 내놓았다. S-LCD는 19일 충남 탕정사업장에서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과 이상완 LCD총괄 사장,이재용 상무,소니의 추바치 료지 사장 등 양측 관계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품 출하식을 가졌다. 삼성전자의 LCD 7세대 라인은 한 장의 유리기판에서 32인치로는 12장,40인치로는 8장,46인치로는 6장씩을 만들어내는 생산공정으로 세계 LCD업계의 차세대 대형 패널 개발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7세대 라인 가동을 계기로 32인치 이상 대형 LCD TV 시장에서 40인치와 46인치 제품을 내세움으로써 제품 표준화 경쟁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LCD는 삼성전자와 소니가 50%씩 출자해 지난해 4월26일 설립한 LCD 패널 제조업체로 그동안 7세대 라인의 양산을 준비해왔다. 이 라인은 가동 초기 월 1천장(원판 기준)가량을 생산한 뒤 연말께 생산량을 월 6만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라인에 이어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2조원 이상을 투자,7세대 두번째 라인인 7-2 라인을 탕정사업장에 건설함으로써 대형 LCD패널 공급 경쟁과 대형 LCD TV 표준화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