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뜨면 쏘나타가 보이도록 하라.' 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될 '쏘나타 made in USA'를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거나 눈길을 잡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쏘나타의 모습을 내건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다음달 20일 미국 앨라배마공장 준공식과 동시에 현지 생산 쏘나타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며 "미국 생산 쏘나타 론칭 초기에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다음달부터 오는 11월말까지 7개월간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람들의 이동이 가장 많은 곳을 골라 대형 광고판을 세우기로 했다. 핵심지는 역시 하루 유동 인구가 1백50만명을 넘는 뉴욕 맨해튼의 심장부 타임스퀘어. 현대차는 이 곳에 쏘나타를 홍보하는 높이 11m 넓이 22m의 초대형 옥외 광고판을 설치키로 했다. 맨해튼과 뉴저지를 잇는 해저 통로인 링컨터널 인근 빌딩과 맨해튼 남부에 있는 패션예술의 중심지 소호(Soho) 거리에도 옥외 광고판을 설치,미국인들의 시선을 붙든다는 계획이다. 뉴욕 외에 워싱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18개 주요 도시에도 어디서든지 쏘나타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옥외 광고판을 세울 예정이다. TV 극장 등 영상매체를 통한 '브랜드 알리기' 작업도 병행된다. 특히 광고 효과를 한껏 끌어올리기 위해 '프렌즈(Friends)''자인펠드(Seinfeld)' 등 인기 시트콤에 광고 물량을 대량으로 쏟아부을 방침이다. 5백61개 극장에도 쏘나타 광고가 걸리며 타임 포천 피플 등 주요 시사 잡지와 신문에도 광고가 게재된다. 특히 새 차를 장만할 계획이 있는 1만명을 대상으로 쏘나타는 물론 경쟁 차인 도요타 캠리,혼다 어코드 등을 비교 시승할 수 있는 기회도 주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 15만대를 포함,모두 48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판매량은 41만8천대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