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암세포를 이용해 수술 후 남아 있을지도 모를 암세포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박동수(비뇨기과?사진)?오도연(혈액종양내과)교수팀은 신장암 환자 몸에서 떼낸 암세포를 면역조절물질인 '사이토카인'으로 자극,암세포를 공격토록 성질을 바꾼 뒤 이를 다시 환자 몸에 넣어 암 제거수술 후 남아있는 암세포를 완전히 죽일 수 있는 백신치료법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1월 신장암 제거수술을 받은 김모 환자(63)에게 이같은 치료를 실시한 결과 신장암이 재발되지 않는 것은 물론 폐에 수십군데 전이된 암이 모두 소멸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지난해 7월부터 신장암 제거수술을 받은 4명에 대해서도 백신치료를 한 결과 모두 신장암이 재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신장암의 면역치료 방법에는 수지상세포(백혈구내 T세포 생성)나 면역조절물질인 인터페론 인터루킨 등을 이용한 치료가 있으나 항암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기존 치료와 신장암 백신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