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 강화를 통한 지역 금융허브 전략은 올바른 선택입니다."


방한 중인 미셸 페베로 BNP파리바그룹 회장은 1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금융시장의 규제 자율화가 상당 부분 진척됐다는 점에서 "동북아 금융허브가 될 수 있는 기본 틀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 자산운용에 특화된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 방향은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최근 한국 정부의 외국계 투기자본에 대한 규제 움직임에 대해서는 "규제는 적을수록 좋다"는 답변으로 우회적인 비판 의사를 표시했다.


페베로 회장은 "이번 방한으로 한국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다시 한번 확신을 가졌다"며 "한국은 과거와 같은 두자릿수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지는 못하겠지만 여전히 잠재 경제성장률이 4.5~5%로 미국이나 유럽보다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은행 외국인 이사 수 제한 움직임과 관련,"국가마다 존재하는 특별한 규제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또 론스타와 같은 외국계 자본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도 "통상적 세무조사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원론적으로만 답했다.


BNP파리바는 유럽 종합금융그룹 중 하나로 30년 전 한국에 진출, 현재 은행 증권 및 신한금융지주회사와의 제휴를 통한 자산관리,방카슈랑스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유럽에도 많은 규제가 있는데 은행가 입장에서는 규제는 적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페베로 회장은 한국 영업에 관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수출 파이낸스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특화해 영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