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공모시장에서 최대 관심종목의 하나로 꼽혔던 에스아이플렉스가 상장을 취소키로 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아이플렉스는 최근 상장취소를 결정하고 증권선물거래소에 통보키로 했다. 에스아이플렉스는 당초 오는 5월께 공모에 나설 예정이었다. 공모에 임박한 회사가 돌연 상장을 취소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에스아이플렉스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부진한 데다 올해 업황이 안좋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코스닥시장도 약세를 이어가는 만큼 상장 이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상장을 취소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아이플렉스는 FPCB(연성 인쇄회로기판) 전문업체로 삼성전자와 소니 등에 납품한다. 지난해에는 매출 1천4백50억원,순이익 2백25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5월 심사를 통과해 당초 하반기 중 공모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올해 상반기로 연기했었다. 회사측은 "일단 연내 상장은 불가능하게 됐다"며 "상장을 다시 추진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