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4%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톰 번 무디스 부사장(사진)은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경제는 아직 충분한 성장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경제 성장이 본격화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번 부사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관계와 관련, "미국이 전략적 방어라인을 재조정하는 등 심각한 국면이 오면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최근 한국의 '균형자론'이 한?미 동맹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문제에 대해 번 부사장은 "북한은 한국의 신용등급을 결정하는데 있어 일종의 '우발채무'로 작용하고 있다"며 "북한이 스스로 경제정책을 바꾸지 않는한 한국이 아무리 지원을 해도 이는 국가 자원의 낭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번 부사장은 한국의 신용등급(A3) 및 전망(안정적)을 현재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대외채무 상환 능력은 대외악재를 충분히 견딜만한 수준이며,정부의 재정상태도 안정적"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