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다양한 형태의 '나눔 경영'을 벌이고 있다. 금전적인 지원에 치우쳤던 과거와 달리 장애인의 고단함을 임직원들이 몸소 느낄 수 있는'참여형 봉사활동'에 적극 나선 게 특징이다. 장애인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들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05 작은 나눔 큰 사랑'지원금 전달식을 갖고 40여개 사회복지단체에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수원사업장 임직원들이 1백여명의 장애인들을 초청해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행사를 가졌다. LG전자 역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1백여명의 노조원들이 장애인 1백30여명과 함께 금강산 구룡연을 등반하는 행사를 가졌다. 조흥은행 임직원 50여명은 19일 중증 장애자들이 거주하는 서울 거여동 '임마누엘 집'을 방문,봉사활동을 펼쳤다. 교통사고 장애인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오는 7월 장애인들을 위한 전동 휠체어 4백여대를 지원하는 동시에 봉사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국P&G는 장애인들의 자립공간을 만들어 줬다. 이 회사는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에 장애인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인 '체험홈' 1호를 건립, 오는 22일 개관한다. 삼성SDI도 '움직이는 안과버스'를 운영, 무료 개안(開眼)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잃어버린 빛을 찾아주자'는 취지에서 96년 9월 자매결연한 실로암 안과에 대형 리무진 버스를 특수 개조한 '움직이는 안과 버스'를 기증했으며 2003년 12월 실로암안과 측에 버스 1대를 추가로 전달했다. 한화그룹은 19일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뒤 파리공원에서 '장기기증 콘서트'를 열고 한화그룹 임직원과 장교동 지역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각막기증 및 헌혈 캠페인을 실시했다. ㈜한화 남영선 대표이사와 한화석유화학 허원준 대표이사가 각막기증 서약을 하는 등 한화그룹 본사 임직원의 12% 정도인 3백50여명이 각막 기증을 약속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방실?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