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발표 후 자사주 매입 계획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어 시장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자사주 매입시기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ABN암로증권은 19일 삼성전자의 현금흐름을 고려했을 때 4분기나 돼서야 자사주 매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1분기 대규모 설비투자와 작년 연말 배당,삼성전자 증자 참여 등으로 현금 사정이 아주 좋지는 않아 보인다"며 "4분기 이전에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구희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과거 수년간 삼성전자의 상반기 자사주 매입이 3~4월에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늦어도 4월말까지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사주 매입시 주가 영향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이 주류를 이뤘다.구 연구위원은 "과거 3년 간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55~60% 사이에서 오간 점을 고려하면 현 지분율 54.27%는 바닥수준"이라며 "주가도 충분히 조정받은 만큼 작년 4월 자사주 매입때와 같은 외국인 대량 매도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