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중공업은 19일 지난 1분기에 33억원의 영업흑자를 내며 4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또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한 6백43억원,경상이익은 6백31.3% 불어난 42억원을 기록했다. 통일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엔 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나 작년 4월 노사 대화합을 선언한 이후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관계자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이라는 악재가 겹쳤으나 목표 관리를 통한 수익성 제고와 환리스크 관리로 이익을 내게 됐다"면서 "노사 대화합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대외 신인도가 향상된 덕분에 흑자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3천40억원과 2백억원이다. 이에 따라 주가도 강세를 보여 이날 9백90원으로 6.45% 상승했다. 노사대화합 선언 전인 작년 3월말에 비해선 80% 상승했다. 통일중공업 사원들도 지난해 4월 받은 회사 주식으로 약 두 배의 평가이익을 보게 됐다. 이 회사 최평규 회장이 당시 사기진작 차원에서 보유 중인 주식을 1천1백50명의 사원들에게 액면가인 5백원에 매각,종업원 1인당 4백만원 정도의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다. 또 이달 초 사무직 팀장 이상과 생산직 파트장(직?반장) 등 1백명의 중간 간부들에게까지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부여했다. 사원들의 기 살리기에도 적극 나서 '사원자녀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회사 비용으로 실시키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사내 '청소년 영어캠프'에 참여한 초·중등학생 사원 자녀 중 성적이 우수한 15명(생산직 사원 자녀 9명,사무직 사원 자녀 6명)을 선발,미국과 영국 등 영어권 국가에 2주간의 어학 연수를 보내는 것. 어학 연수에 참가한 사원 자녀가 해외 일류대에 입학할 경우 이 중 두 명을 뽑아 4년간의 해외 유학비를 지원한다는 파격적인 계획도 내놓았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