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고유가와 다우 급락을 물어뜯고 뛰쳐나왔던 곰(Bears)들이 연말 대상승장이 도래하자 숙소로 기어들었던 패턴이 반복될 것인가? 20일 유럽계 투자은행 크레디리요네(CLSA)의 헤지펀드 트레이딩 전략팀은 미국 S&P500지수 1,160이 붕괴되자 증시내 곰(=약세론자) 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가가 세계 경제 성장에 여전히 위협 요인임을 무시할 수 없는 경제 환경이라고 진단.사실 유가는 유례없는 세계 경제 성장기간과 발을 맞춰 상승했음에도. 특히 2주전만해도 미국 경제가 급성장해 금리 급등을 우려했던 시장심리는 경기둔화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한 번 건너뛸 수 있다는 생각까지 돌변했다고 비교했다. 이와관련 미국 개인투자자협회 등 각종 투자심리 조사 결과 1992년 이후 가장 저조한 낙관론(16%)을 기록하고 약세심리 비율 29.2%는 지난해 8월의 30.2% 다음으로 가장 높은 29.2%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CL은 "물론 심리지표들이 대단히 과학적 조사는 아니나 터닝 포인트를 알려주는 신호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나스닥100/S&500 비율도 지난해 7~8월에 만들어 놓은 지지선에 접근중. CL은 "이제 주목할 것은 1,160 붕괴가 과연 지난해 여름같은 거짓 이탈이었는 지를 지켜보는 것이다"고 강조했다.지난해 8월 미국 증시는 급락하고 이어 소폭 반등후 10월25일 저점(다우기준)을 찍고 랠리를 펼친 바 있다. 지난해 8월 유가 급등속 그래프 지지선이 무너지자 시장에서 죽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기다렸다는 듯이 뛰쳐나온 곰들은 '내가 말했는 데'를 외치며 극단적 약세론까지 치달았다.그러나 4분기 대랠리를 앞 둔 바닥을 형성했으며 그때까지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 모두 끔찍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CL은 "종종 펀더멘탈보다 심리가 주가를 몰고 가는 경향이 있으며 당장 최근 대량 매도 사태직전 월가 펀드매니저 조사에서 주식 비중확대 포지션이 6년래 최고치까지 기록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반 가장 선호를 받았던 일본 증시가 하반기들어 재난의 장소로 변했던 것도 유사한 사례.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