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펀드 감독 팔 걷었다 ‥ 운용정보 등 주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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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최근 펀드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펀드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일부 판매창구에서 과거와 같은 '묻지마 투자'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2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은행 증권 등 펀드 판매사들을 상대로 허위·과장 광고 여부를 집중 점검한 데 이어 최근에는 모호한 펀드 명칭 사용과 판매사의 부당한 운용정보 제공 요구 등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 판매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투자 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거나 고객들을 현혹하는 펀드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들이 펀드의 성격과 유형 등에 대해 제대로 알고 가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앞으로 펀드 명칭에 투자대상(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등)과 주요 투자대상의 투자비중을 명시,초보자들이 한눈에 펀드의 성격을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자산운용협회와 협의 중이다.
펀드업계는 금감원 조치에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는 "미국 등에선 펀드 명칭에 투자지역과 투자대상 등을 표시하는 게 일반화돼 있다"며 "묻지마투자를 막기 위해 업계도 자정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창선 랜드마크투신 이사는 "금감원 방침을 감안해 지금껏 대표 브랜드로 써온 '1억만들기 펀드'의 명칭을 앞으로 새로 만드는 펀드에는 쓰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