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중국 내 생산 기반을 대폭 확충하고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에 본격 나섰다. 금호타이어는 20일 중국 난징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김하중 주중한국대사,박상기 상하이총영사,량바오화 장쑤성장,장훙쿤 난징시장 등 2백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금호난징타이어 2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금호난징타이어는 금호타이어와 중국의 난징타이어가 지난 94년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이번 2기 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5백만개인 생산능력을 1천2백만개로 대폭 확충한다. 박삼구 회장은 축사에서 "난징공장 증설로 금호타이어는 제2의 성장 기반이 조성됐다"며 "중국 내수시장 선두 기업으로서의 입지는 물론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난징타이어는 현재 중국 남방(황허 이남) 지역 래디얼(승용차용) 타이어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전체 중국 내수시장에서는 14%를 점유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2일 톈진에서 연산 5백25만개 규모의 톈진 신공장 기공식도 갖는다. 1억8천4백만달러를 투자,톈진경제기술개발구에 9만3천평 규모로 지어지는 톈진 신공장은 2006년 하반기에 완공되며 UHP(Ultra High Performance)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승용차용 타이어를 주로 생산한다. 톈진공장을 완공하면 금호타이어는 중국에서 연산 1천8백여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이를 기반으로 오는 2008년에는 현지 내수시장 점유율을 18%까지 끌어올리고 2009년에는 시장점유율 1위로 중국 최고 타이어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는 향후 중국 내 제3공장 건설을 위한 입지를 물색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서남아시아,동유럽 등지에 또 다른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조건을 검토 중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중국 난징공장 2기 준공식과 톈진공장 기공식은 금호타이어가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중·장기적으로는 2009년까지 현재의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해 세계 8위 타이어 회사로 발돋움하고,2015년에는 세계 5위 타이어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난징=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