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신용카드사들이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 철회나 지급 거절 요청 중 83%가량을 들어준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협회 조사 결과 전업계 카드사와 은행계인 국민 외환 우리 등 모두 9개사의 고객이 지난해 제기한 철회,항변권 요청 건수는 3만4천7백10건으로 이중 2만8천7백31건이 처리됐다. 나머지 미처리 건수는 요건에 해당되지 않거나 요건 성립 여부가 불투명한 경우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이 조사는 소비자보호원이 지난해 카드 소비자 상담내용을 분석,소비자의 카드 사용 철회나 대금 지급 거절 요청에 대해 카드사들이 책임을 전가하거나 회피한 경우가 46.8%(7백11건)에 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반박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협회 관계자는 "사실 왜곡으로 카드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퍼뜨린 데 대해 소보원에 강력 항의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