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 이상 남성 실업자 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률도 2년여 만에 가장 높아 고학력 실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대졸 이상 남성 실업자는 17만3천명으로 2월보다 11.6%(1만8천명),1년 전보다는 6.8%(1만1천명) 각각 증가했다. 이는 2001년 3월 19만6천명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달 대졸 이상 남성의 실업률도 3.5%에 달해 2003년 4월의 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졸 이상 남성 실업자 수는 작년 12월 12만3천명에서 올 1월 13만1천명,2월 15만5천명 등으로 계속 늘었고,이들의 실업률도 작년 12월 2.6%에서 올 1월 2.8%,2월 3.2%로 높아지는 추세다. 반면 대졸 이상 여성 실업자는 지난달 11만3천명으로 2월보다 9.6%(1만2천명) 감소했고,1년 전에 비해선 15.7%(2만1천명)나 줄었다. 대졸 이상 여성의 실업률도 4.2%로 전달에 비해 0.5%포인트,작년 같은달보다는 1.1%포인트 각각 떨어져 남성과 대조를 이뤘다. 통계청 관계자는 "취업 기회가 오면 우선 취직하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본인이 희망하는 직장에 들어갈 때까지 실업상태에 있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