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내용은 바꿀 수 있지만 한국에 대한 나의 마음은 바꿀 수 없습니다."


일본 지벤학원의 후지타 데루키요 이사장(76)은 지난 31년간 꾸준히 일본 학생들을 이끌고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오고 있다. 그는 "우리 학교는 내용이 잘못된 역사 교과서를 교재로 채택하고 있지 않다"며 "일본이 한국에 지은 죄를 사과하는 의미에서라도 최소 35년 이상은 한국 수학여행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후지타 이사장은 한·일 간의 문화 간격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30년 전 처음 한국 수학여행을 시작했을 때 김치를 먹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학생들이 지금은 너나할 것 없이 매운 김치를 맛있게 먹는다는 것. 그는 또 한국 노래를 배우거나 한국 학생과 교류를 하기 위해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