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진서 100원짜리 개성공단선 40원 .. 생산원가 비교해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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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이 고비용 구조로 고전하고 있는 중소업체들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북한 개성공단의 경제성이 중국에 비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이 고임금과 토지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투자비 급증 등 고비용 생산구조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개성공단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의류업체 신원이 한 달간 본격적인 공장가동을 해본 결과 인건비 관세 물류비 등 생산비용이 중국 톈진공장에 비해 4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의 경우 개성공단이 1인당 월 57.5달러로 중국 톈진의 1백80달러에 비해 3분의 1 이상 저렴하며 개당 운송비도 개성공단이 3백90원으로 톈진공장의 7백50원보다 절반 가까이 낮았다.
톈진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경우 최고 13%의 관세를 물어야 하지만 개성공단은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1인당 생산성의 경우 하루 평균 중국이 8개로 개성공단의 5개와 비교,1.6배 높지만 신원은 숙련도가 높아지고 근로자들이 생산설비에 적응할 경우 6개월 이내 충분히 중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톈진공장의 생산원가를 1백으로 가정할 경우 개성공단은 40에 불과하다"며 "중국 내 임금상승률이 연간 8%에 이르는 반면 개성공단은 5% 이내로 합의된 상태여서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에서 냄비를 생산하고 있는 리빙아트는 아예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개성공단에 '올인'한 상태다.
국내 공장의 경우 1인당 월 평균 임금만 2백만원에 달해 도저히 수지를 맞출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개성공단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것.
육로수송을 통한 반입 시간이 3시간에 불과해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고 경협 제품이라는 상징성이 마케팅에도 유리하게 작용하는 등 이점이 많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의 평당 분양가가 14만9천원에 불과하고 5년간 소득세 면제 혜택까지 볼 수 있으며 통신요금도 중국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돼 국내는 물론 중국과 비교해도 경제성이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