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CD TV업계에 혜성과 같이 나타난 디보스(대표 심봉천)는 최근 외국의 유수한 가전업체를 몰아내고 백화점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디보스의 LCD TV는 전국 롯데백화점 22개 매장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디보스 입점 2개월 후 대구백화점내 샤프전자 매장은 철수했고 경방 필 백화점의 경우도 지난 2월 소니가 판매를 중단했다. 고급품 일색의 강남 일부 가전매장에서도 디보스 LCD TV는 전체 TV매출의 70%를 차지하던 일본산 PDP TV 판매를 3배 이상 상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같은 성공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칩에서 만들어내는 탁월한 화질 때문이다. 디보스의 자신감은 백화점에서 해외 유명제품 바로 옆에 매장을 설치해 소비자에게 품질을 비교토록 함으로써 가능한 일이었다. 세계 최고 수준인 디보스의 기술력은 국내에서보다 유럽에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디보스는 판매의 70%를 유럽에 수출하고 있다. 2002년 93억원,2003년 4백55억원,2004년 6백7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1천2백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 이후 연평균 2백8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에는 코스닥시장 상장심사를 마치고 최근 상장을 마쳤다. 디보스는 올해는 현재 30% 수준인 자체 브랜드 수출 비중을 40%까지 늘려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심봉천 사장은 "오는 2007년에는 병원 호텔 등 틈새시장용 LCD TV메이커 최고 강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미=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