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주택건설 14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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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회복을 견인해온 부동산 경기가 금리인상 여파 등으로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주택건설 착공 규모는 1백83만7천채(연율기준)로 전달보다 17.6% 급감했다.
이는 1991년 1월 이후 14년 만의 최저치로,전문가들의 전망치(2백9만채)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치다.
앞서 전미주택건설업체연합(NAHB)이 발표한 4월 주택시장지수도 전달 수정치(70)보다 3포인트 낮은 67을 기록하며 7개월 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택지표만으로 미국의 부동산경기가 급랭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금리인상,경기둔화 등이 맞물리면서 거품이 점차 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지난달 대출금을 갚지 못해 융자회사에 압류된 주택은 2만8천1백90가구로,2월보다 50% 급증했다.
또 주택담보대출의 50% 정도는 변동금리 상품이어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경우 주택시장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