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3시 9분께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정문 옆 코끼리 공연장에서 공연단이 관리하던 코끼리 6마리가 탈출해 인근 음식점에 들어가는 등 대소동이 벌어졌다. 사고 직후 1마리는 붙잡혀 인근 동부경찰서에 유치됐으나 조련사들에게 붙잡혀 어린이대공원으로 돌아가던 3마리는 갑자기 방향을 틀어 인근 음식점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벌였다. 나머지 2마리는 지하철 아차산역 4거리와 천호대로에 각각 1마리씩 나타나 대로를 활보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코끼리 공연장은 어린이대공원 정문 옆 제2수영장 부지 1천600평에 950석 규모로 조성된 곳으로, 16일부터 매일 5차례 코끼리 9마리, 라오스 민속무용단 10명, 조련사 15명으로 구성된 공연팀이 공연을 벌여왔다. 경찰은 탈출 코끼리의 출몰 지역 부근에 순찰차와 인력을 배치해 건물이나 차량, 사람 등에 대한 코끼리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