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러시아에 1억5천만달러를 들여 대규모 디지털가전 공장을 설립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LG그룹은 20일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루자에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 김쌍수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그레모프 러시아 경제개발통상 장관,판탈리예프 모스크바주 제1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디지털가전(DA)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내년 4월 완공되는 루자 공장은 한국 전자업체가 러시아에 짓는 첫 디지털가전 생산기지로 앞으로 LG전자의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이 공장은 LG전자 디지털가전 부문의 9번째 생산기지가 되며,이로써 LG전자는 브라질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4개국에 모두 생산 거점을 갖게 된다. 15만평 부지 위에 세워지는 디지털가전 공장은 세탁기 냉장고 디지털TV 오디오 등 4개 프리미엄급 제품을 연간 1백만대씩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게 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