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인수합병(M&A)등을 재료로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3일 이후 6일 연속 매수에 나서 2백64만주를 사들였다. 4월중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중 기업은행 두산중공업에 이어 세번째다. 기관이 5일 연속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0일에도 외환은행 주가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힙입어 전일대비 2.52% 상승한 8천5백30원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외환은행이 M&A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시중은행주라는 점에서 M&A프리미엄이 있는데다 하이닉스주식 매각시 최대 수혜주라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만간 발표될 1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뛰어 넘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최근 상대적으로 주가가 많이 하락한 점도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 올해 외환은행의 1분기 순익은 증권사별로 1천3백억~2천5백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작년동기대비 최소 50%에서 최대 1백7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한누리투자증권의 서영수 수석연구위원은 “M&A 프리미엄을 감안한 연말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배로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유가증권 평가이익이나 워크아웃여신 정상화 등 미반영 이익이 많아 실질 PBR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 수석연구위원은 목표주가를 1만6백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유재석 금융팀장은 "M&A 가능성이라는 재료에다 최근들어 상대적으로 주가가 많이 하락한 점에서 매수세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조병문 금융팀장 역시 최근 하이닉스의 조기 정상화가 추진되면 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재무건전성과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조 팀장은 지난 2003년말 취득가 5천6백원을 토대로 할 경우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는 1천5백16억원의 처분이익이 발생,BIS비율이 0.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