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정규직 취업 대신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가 3개월 이상 구직활동 중인 회원 1천5백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6.5%(5백74명)가 "취업 대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취업대신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로 전체의 66.5%(3백82명)가 "심각한 취업난을 피하기 위해"라고 응답했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사람중 26.7%(1백53명)는 "생계유지를 위해 2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3개 이상'도 4.5%(26명)를 차지해 정규직에 취직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일명 '프리터'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자의 78.4%(4백50명)는 "향후 정규직으로 구직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혀 정규직 취업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한창 일을 해야할 청년층이 제대로 사회에 유입되지 못하면서 취업 대신 아르바이트를 하는 비자발적 프리터족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2~3년 간의 아르바이트가 자칫 취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도 있어 구직자들의 신중함과 사회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