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우리말 이름이 붙은 담배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KT&G에 따르면 '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이란 뜻)'는 1988년 발매 당시 점유율이 2.3%였으나 △99년 2.2% △2000년 1.2% △2001년 0.7%로 떨어지다 결국 작년말 생산이 중단됐다. 반면 1999년 선보인 '디스 플러스'는 발매 당시 점유율이 4.5%에서 올 1·4분기(1∼3월)엔 10.5%로 상승,대조를 이뤘다. 또 2000년 4월 남북경협을 통해 탄생한 브랜드인 '한마음'은 시판 이후 줄곧 점유율 1% 미만의 지지부진한 판매실적을 보이다 단종됐다. 이밖에 지난 2001년 출시된 '잎스(잎+스치다)'는 6개월만에 시장에서 사라져 최단명 브랜드란 오명을 쓴 반면 같은 해 출시된 '시마'는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