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악의 황사' 전국 강타] 유통업계 "황사특수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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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최악의 황사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공기청정기 메이커와 유통업체들은 황사특수를 겨냥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고객끌기에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업체들이 가장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황사가 심하지 않은 탓에 올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30%가량 줄어들었으나 20∼21일 이틀간 최악의 황사로 판매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업체들은 막바지 황사시즌을 호기로 삼아 기존 황사마케팅 외 새집증후군을 이용한 이벤트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황사마케팅과 함께 새 아파트로 이사 가는 사람이나 임산부 호흡기질환자 등에게는 공기청정기를 20%가량 싸게 팔고 있다. LG전자도 황사마케팅과 함께 새 아파트로 이사 가는 신혼부부 등이 이사확인증을 제시하면 10만원을 깎아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밖에 웅진코웨이개발은 고객들에게 '마스크 나눠주기 행사'를, 청풍은 청풍무구 공기청정기와 공기청정 칫솔 살균기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한 공기청정기 업체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올해는 황사 덕을 거의 보지 못했다"면서 "뒤늦게 찾아온 황사를 이용해 작년 판매량 수준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은 20~24일 '황사 상품 모음전'을 갖고 아로마오일, 허브팩 등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3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허브화분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22~24일 수도권 7개점에서 '황사 대비 돈육 할인전'을 열고 크린포크 돼지고기를 30% 할인 판매한다.
1백g에 1천원.먼지와 중금속을 씻어내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돼지고기 수요를 촉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28일까지 전국 70개 매장에서 '황사상품 기획전'을 열고 황사방지용품, 자동차 청소용품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5월1일까지 '황사 관련용품 판매전'을 연다.
홈플러스는 27일까지 공기청정기를 최고 10만원까지 깎아주고 상품에 따라 1만∼5만원짜리 상품권을 준다.
그랜드백화점 수원 영통점은 22~24일 선착순으로 고객 2백60명에게 황사마스크를 나눠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