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중국 내수시장 1위를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중국시장은 60여개의 자동차 회사와 1백여개의 크고 작은 타이어 메이커들이 격렬하게 몸을 부딪치는 글로벌 각축장. 금호는 중국 최대규모의 난징 2공장 준공과 세계 자동차업계의 또 다른 전쟁터인 톈진지역 내 신공장 착공을 통해 빠르면 내년 중에 중국 내수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금호타이어는 20일 중국 난징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김하중 주중한국대사,박상기 상하이총영사,장홍쿤 난징시장,짱웨이거 장쑤성 부성장,이상운 ㈜효성 사장 등 2백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호난징타이어 2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금호난징타이어는 금호타이어와 중국의 난징타이어가 지난 94년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이번 2기 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5백만개인 생산능력을 1천3백만개로 대폭 확충한다. 이로써 난징공장은 중국 내 최대 생산시설을 갖추게 됐으며 연간 3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공장은 현재 GM상하이 현대차 기아차 등에 타이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난징에 진출한 포드와 피아트 등과도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박삼구 회장은 축사에서 "난징공장 증설로 금호타이어는 제2의 성장기반을 조성했다"며 "세계 모든 자동차회사들이 모이는 중국에서 확고한 1위를 차지해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빅3(미쉐린 브릿지스톤 굿이어)'수준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난징타이어는 현재 중국 남방(황하 이남)지역 래디얼(승용차용) 타이어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중국 내수시장에서는 14%를 점유,한국타이어(1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2일엔 톈진에서 연산 5백25만개 규모의 톈진 신공장 기공식도 갖는다. 1억8천4백만달러를 투자,톈진경제기술개발구에 9만3천평 규모로 지어지는 톈진 신공장은 2006년 하반기 완공되며 UHP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승용차용 타이어를 주로 생산한다 금호타이어는 이와 함께 향후 중국 내 제3공장 건설을 위한 입지를 물색 중이며 동남아시아,서남아시아,동유럽 등지에 또 다른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조건을 검토 중이다. 난징=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