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불구하고 대형 인터넷쇼핑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 1위인 옥션의 매출은 GS홈쇼핑이나 CJ홈쇼핑과 같은 대형 홈쇼핑 업체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옥션은 21일 올해 1·4분기 총거래액이 지난해 동기대비 53% 증가한 3천7백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GS CJ 등 선두 홈쇼핑업체의 매출에 버금가는 수치다. 홈쇼핑 1위 업체인 GS홈쇼핑은 인터넷쇼핑몰 GS이숍을 포함시킨 올해 1·4분기 총매출액(취급액)이 전년동기(3천8백4억원)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했다. 옥션의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 등이 가파르게 상승,인터넷기업의 수익모델에 대한 의구심을 말끔히 털어내고 있다. 수수료 기준으로 옥션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한 3백62억원,영업이익은 50% 늘어난 1백1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순이익은 88억원이다. 인터넷쇼핑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옥션의 경우 총직원수를 감안한 인당 매출액이나 이익을 따져보면 비교할 대상이 없을 정도로 수익구조가 탄탄하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 G마켓 디앤샵 등 메이저쇼핑몰들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홈쇼핑업체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G마켓은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대비 3백89%나 뛰어올랐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