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오는 28일 신종 게임 '길드워' 보급을 앞두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 거의 동시에 판매를 시작하는 데다 성장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리니지'를 대체할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길드워'의 성공 가능성이 높고 △올해부터 해외 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발생하는 데다 △자동차경주 온라인 게임도 조만간 서비스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1분기를 바닥으로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21일 1.7% 오른 6만9천4백원에 마감됐다. 작년 10월28일 11만원을 기록한 뒤 줄곧 하락,지난 18일 6만6천1백원으로 39% 추락했으나 최근 3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도 3일째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12월 47%에 달했다가 이달 중순 37%로 10%포인트 줄어들었다. 동양종금증권 정우철 연구위원은 "엔씨소프트가 '길드워'의 과금 방식으로 월정액이 아닌 한 번만 내고 계속 쓸 수 있는 '원 타임 페이' 방식을 채택했다"며 "이는 상용화 서비스 초기에 유료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1년에 두 번씩 확장팩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이용자들은 이때마다 추가 비용을 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주력 상품인 '리니지'에 맞먹는 수익성을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대만 중국 미국 일본 등 해외 자회사 실적이 작년 말부터 크게 나아지고 있어 올해 지분법 평가이익이 기대되고,신규 게임 개발에 따른 투자비용이 감소해 올 3분기부터 이익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길드워'의 CD가격은 49달러이며,PC방 라이선스에 대한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동양종금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로 11만원을 제시했다. 동원증권도 작년 온라인 게임의 경쟁 심화로 높아졌던 주가 하락 위험 요소가 대부분 제거됐다며 적정주가를 10만원으로 산정했다. 이 증권사는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장성이 둔화하고 경쟁사들이 신규 대작을 잇따라 발표했으나 높은 시장지배력으로 이를 만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