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기업체들이 황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 20일 올들어 가장 강력한 황사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최첨단 정밀기계를 생산하는 자동차 협력업체와 정밀계측기가 많은 석유화학단지내 장치산업체 등에는 황사가 생산차질을 초래하는 치명타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기초연료에서부터 자동차 첨단 내장 신소재 등을 만드는 LG화학 울산공장은 자동차용 고급 시트지 생산공정에서 불량품 발생을 막기 위해 공기정화 필터를 자주 교환하는 등 황사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야외 도장 공정을 대부분 실내에서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해 특수 필터가 장착된 보안경과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것을 지시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