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주식거래시장인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온라인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아키펠라고 홀딩스와 합병키로 합의했다고 CNN이 20일 보도했다. 존 테인 NYSE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NYSE의 기존 주주들이 합병회사의 지분 70%를,아키펠라고 주주들이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갖는 조건으로 합병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백12년 역사를 자랑하는 NYSE가 온라인 거래 비중을 늘리면서 향후 기업공개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주식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젤리 푸트남 아키펠라고 CEO는 "더욱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탄생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합병회사는 기업 지배구조의 최고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YSE는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나스닥 등에 밀려 지난해 11월 7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주식거래 점유율이 8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시장입지가 계속 위축되자 자구책으로 아키펠라고와의 합병을 추진해왔다. 나스닥이 NYSE의 영역을 침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합병은 NYSE에 '역공의 기회'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