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TH(초고속랜) 관련주인 우전시스텍코위버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21일 각각 5.96%와 12.90% 급등하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거래량도 평소의 4~5배 수준에 달했다. 지난해 말 2천원대 중반이었던 두 회사의 주가는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며 6천원대로 뛰어올랐다. 올들어 주가상승률은 우전시스텍이 1백78.8%,코위버는 1백14.2%에 달한다. 증권업계에서 최근 저평가 진단과 실적호전 가능성이 잇따라 부각되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빛과전자 등 다른 FTTH 관련주들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상대적으로 관심을 부각시키고 있다. 광전송장비 업체인 코위버의 경우 지난해 파워콤 등에 납품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과 재무구조가 우량하다는 점이 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VDSL 부품업체인 우전시스텍은 지난해 연말 일본으로의 수출이 늘어났고 흑자전환하는 등 수익구조가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주가가 다른 통신장비주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동원증권 박정근 팀장은 코위버에 대해 "올해는 광전송장비인 MSPP를 KT와 하나로텔레콤 등에 납품할 계획인 데다 일본 중국 등 해외진출도 준비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올해 이 회사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백40억원과 56억원으로 예상됐다. 우전시스텍에 대해서도 대신증권 이영용 연구원은 "일본 SBB의 VDSL시스템 사업자로 확정되면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며 "5월들어 SSB가 본격 마케팅에 나서면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은 9백27억원,순이익은 1백24억원으로 전망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