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간 상품분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연말 타결돼 내년부터 발효될 전망이다. 외교통상부는 21일까지 계속된 한·아세안 FTA 협상에서 기본 협정안에 대체적인 합의를 봤으며 오는 12월 개최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상품분야 FTA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 정상이 FTA에 서명을 하면 각국 국회의 비준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발효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를 위해 10월까지 세차례 추가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관세철폐 품목 등을 확정짓기로 했다. 추가협상은 농산품 개방폭을 확대하자는 아세안의 입장과 공산품 개방을 더 늘려야 한다는 한국의 입장이 맞설 것으로 보여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양측은 서비스와 투자부문도 내년까지 협상을 타결짓는다는 방침이다. 한국과 아세안은 전체 상품의 80% 이상에 대해 2009년까지 관세를 완전 철폐키로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