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에 이어 반등세를 보이던 주식 시장이 중국의 성장률 발표로 상승폭이 크게 줄며 마감했습니다. 주식 시장에도 황사가 몰아닥친 셈인데요, 채주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주식시장에도 황사 바람이 몰아닥쳤습니다. 20일 개장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은 장중 한때 950선까지 다가섰지만, 중국의 1분기 성장률과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20일 오전에 공식발표된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9.5%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9%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성장률이 예상치를 훨씬 웃돌면서 시장에서는 경기 과열에 따른 긴축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잇단 경기과열 완화책에도 좀처럼 경기 상승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당국이 금리 인상이나 추가적인 행정규제와 같은, 보다 과감한 정책을 구사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 경우 미국이 이미 금리 인상 기조를 밝힌 데 이어 중국까지 긴축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와 시장은 더욱 부담이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긴축 강화가 세계경기 위축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미국 경기 부진에 이어 또 한차례 충격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이 지난해 10월 이후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력해져 부담스럽다고 지적합니다. 과열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과 함께 차츰 전면에 부상하고 있는 위안화 절상 가능성도 잠재적인 중국발 악재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위안화에 대해 변동환율제를 요구한데 이어, 크레디 리요네 증권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 막대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 대미 수출이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중국에 부품과 소재를 공급하는 우리 경제는 물론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yj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