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발표한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치보다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이유와 전망을 김양섭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지수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가 7일째 계속 됐습니다. 지난 달 초 54.8%에 달했던 외국인 지분율은 54.2%까지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달에 4180억원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았고, 이번 달 들어서도 840억원을 처분했습니다. 20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67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삼성전자의 주식은 450억원치를 팔았습니다.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면서 주가도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5일째 하락하면서 47만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1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라는 지적입니다. 2분기 바닥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정도 형성되고 있긴 하지만 1분기 실적에 실망한 외국인들이 좀 더 보수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2분기가 바닥이라는 신호가 가닥이 잡힐 6월 중순 전까지는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움직임을 반전시킬 만한 특별한 재료는 없다는 평갑니다. 특별한 호재와 악재가 없는 탓에 현재 지분율 수준에서 소폭 매매가 이뤄지면서 가격도 추세 없이 오르락 내리락 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예정된 자사주 매입이 시행될 경우 또 한번 외국인 매도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주가가 크게 내려 이전과 같은 자사주 매입을 이용한 차익 실현은 예상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이처럼 삼성전자만 주가를 움직일 만한 별다른 요인이 없다고 보면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움직임은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실적발표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외국인들은 확실한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현재 수준의 보수적인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와우티브이뉴스 김양섭입니다. 김양섭기자 kimy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