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있어 4월을 비롯 7-10-1월은 미국과 중국의 변수 혼합과정에서 발생하는 압박의 기간인 것으로 평가됐다. 21일 동원증권 김세중 전략가는 미국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 월간 4-7-10-1월과 같은달 GDP 등 중국의 분기 거시지표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는 그 영향력 아래 놓여왔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실적의 경우 지난해 4월이후 월별 평균 등락률은 0.24%인데 비해 4-7-10-1월만 떼 놓고 보면 (-)2.2%로 실적 발표기간중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분기실적 발표 다음달은 평균적으로 1.8% 상승했다. 이는 사전 기업실적 예고제를 통해 실적 발표전에 분석가들의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기대치가 높아져 주가도 실적 발표전에 오르고 어닝 서프라이즈 자체가 쉽지 않아 막상 발표직후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지난해 4월말 중국의 긴축 우려가 구체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던 기억처럼 4-7-10-1월은 중국 분기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정책변화 우려감이 높아져왔다고 지적했다.때로는 위안화 절상으로 혹은 금리인상 전망으로. 김 연구원은 "이처럼 4,7,10,1월은 미국의 실적관련 마이크로 변수와 중국의 정책 변화라는 매크로 변수가 혼합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의 대외 의존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주요 IT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져 실적 쇼크를 재연할 위험이 줄어 있고 전일 발표한 1분기 중국의 GDP 성장률 수치도 내면적으로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를 희석시켜준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4월 주가 하락세의 하단이 현 수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지 않고 있는 반면 모멘텀 회복을 확인하지 못해 하단 근접시 기술적 반등 영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기술적 반등을 넘어서는 수준은 960선.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