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가 내나라 내땅이란 사실을 조상에게 고하는 의미" `우리땅' 독도에서 처음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가 탄생하게 됐다. 전통무예가 김종복(39)씨와 연극인 송희정(32.여)씨는 21일 오후 5시 독도에서 전통혼례 방식으로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다. 평소 독도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은 최근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자 `독도 결혼식'을 생각해냈으며 한 결혼전문업체가 이에 동의해 추진한 결과다. 이들 예비부부는 이날 오전 7시 비행기로 서울에서 출발, 포항에 도착했으며 배편으로 울릉도를 거쳐 오후 5시께 독도에 입도할 예정이다. 이들은 독도에 도착하면 약 30분에 걸쳐 전통혼례 방식의 결혼식을 치르고 `일본 독도침탈 규탄' 퍼포먼스를 벌일 계획이다. 예비신랑 김씨는 "포항 여객터미널에 바람이 꽤 불고 있지만 배는 출항할 수 있다고 들었다. 울릉도에 도착해봐야 독도 입도가 가능한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정신없는 일정이지만 독도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게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에서 결혼식과 함께 `국자랑(國子郞) 기천 무예'로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라며 "우리의 결혼식을 알린다는 뜻도 있지만 일본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 독도가 내 나라 내 땅이라는 사실을 조상에게 고하는 의미도 크다"고 강조했다. 이들 예비부부는 전날 서울에서 양가 부모님께 미리 인사를 드렸으며 이날은 하객 없이 독도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cimin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