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이슈]삼성전자 외국인 매도와 주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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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8일만에 반등했습니다.
50만원 회복에는 갈 길이 먼데요, 외국인의 매도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가 걸림돌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외국인이
이렇게 삼성전자 주식을 판 이유는 무엇인지, 주가 전망은 어떤지 짚어보겠습니다.
외국인들이 그동안 삼성전자를 집중 매도하면서 지분율 많이 줄었을텐데요?
실적발표 이후 외국인들 38만여주를 매도하면서 지분율은 54.40%에서 54.08%까지 떨어졌고 역시 지난 1월 초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4월들어 약 17만주 가량을 사들이나 싶더니 실적 발표이후 급격하게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연말 최저수준이었던 53.68%까지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약 60만주 정도를 더 팔게 되면,지난해 최저수준으로 돌아가게 되구요.주가는 40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그러나 54%선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무래도 1분기 실적이 부진하다는 점이 원인일텐데,외국인 매도가 이렇게 이어지는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1,000원선이 위협받는 환율 영향,2분기 실적이 확실한 바닥이 될 것이냐라는 우려때문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 등 단기성 외국계 자금의 매물 출회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겠냐라는 시각입니다.
2분기 실적이 바닥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과 증권가의 전망치가 다소 차이를 보였고,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일부 증권사들이 2분기 실적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우려감은 더욱 커졌다는 것입니다.
증권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살펴보면 CSFB증권이 종전 1.9조에서 1.7조로 내렸구요,메릴린치도 차후에도 삼성전자의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2분기 영업익을 1.8조원으로 제시했습니다.
골드만삭스증권도 1.8조 수준을 예상했구요. 국내증권사 가운데는 동부증권이 1.97조에서 1.79조로 낮췄고, 굿모닝신한증권은 1.78조원으로 전망을 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1.7조에서 2조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는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또 예상과 빗나가게 되면 우려감은 더욱 커질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형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늘 싱가폴의 차터드세미컨덕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고, 일본 IT주 실적 발표가 남아 있다며,아시아 대표 반도체주의 실적이 마무리될 때까지 외국인의 매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조 7천에서 1조 8천정도가 될 것이다는 것인데,다른 증권사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1조 9천억 후반대에서 2조원을 전망하는 증권사도 많습니다.
한화와 이트레이드증권이 2조원내외를 대우증권이 1.97조, 미래에셋과 동양증권이 1.9조대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대증권은 반도체와 LCD 경기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특성을 감안하면 2분기 이익 규모가 핵심 이슈는 아니라고 지적했는데요.
삼성전자의 경우 과거 5분기 연속으로 이익 규모가 줄면 이후에는 반드시 상승세로 반전했다며, 하반기 IT경기 호전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습니다.
지난 2003년 2분기 시점보다 이번에는 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추세가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주가가 어디까지 떨어질 것인가도 관심인데 증권가 전망 어떻게 나옵니까.
증권가에선 지지선을 45만원대로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44만원대까지 ,현대증권에선 40만원 중후반까지 떨어질 수 있어 이 시점이면 저가매수에 나서라고 말했는데요,
동부증권에선 기술적으로 봤을 때 48만원이 저항선으로 바뀌었고 45만원 전후에서 지지선이 형성됐다고 말했습니다.
당분간 45만원~ 48만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다라고 예상했습니다.
46만원 이하에선 매수를 고려하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 변수로 자사주 매입과 환율,대만 MSCI 비중확대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자사주 매입이 대만 MSCI 비중확대가 이뤄지는 5월말 이전에 되지않겠냐라는 전망이 있죠?
삼성전자의 자금 여력이 충분하고 주가도 많이 떨어진 점과 외국인의 이탈이 예상되는 5월 이전에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지 않겠냐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있었던 과거 7번 가운데 5번을 외국인이 차익실현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외국인이 팔고 떠나지 않겠냐라는 시각인데요.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연말 58%대에서 54%로 줄은 상태기 때문에 과거처럼 물량이 쏟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과 자사주 매입을 이용한 차익실현은 이미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르지 않겠냐라는 의견입니다.
MSCI 비중 관련 변수도 삼성전자의 세계적인 입지를 감안하면, 삼성전자 지분을 팔고 대만IT주를 매입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지 않겠냐라는 시각입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