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비극적 사건 드라마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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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아온 MBC의 특별기획드라마 '제5공화국'(극본 유정수.연출 임태우)이 23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40분에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하는 10.26사건을 비롯 12·12사태와 5·18민주화운동,김대중 내란음모사건,삼청교육대 사건 등 우리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나갈 계획이다.
유정수 작가는 "일부에서는 묵은 상처를 다시 헤집어 낼 필요가 있느냐며 반대하기도 했지만 현재와 미래는 과거사의 연장"이라며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과거가 만들어놓은 매듭을 올바로 풀어야 한다"고 드라마 제작배경을 설명했다.
제작진은 일반 촬영장면 외에 자료화면을 이용하는 등 다큐멘터리 기법을 대거 도입하기로 했다.
다소 어둡고 거칠지만 최대한 사실적이고 힘있는 영상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지난 20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시사회에서 '제5공화국'은 스피디한 전개와 리얼한 영상으로 극적 긴장감을 무난하게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탤런트 이덕화는 연기 생활 중 처음으로 가발을 벗고 출연,전두환 전 대통령 역을 열연한다.
또 김재규역에 김형일,노태우 전 대통령 역에 서인석,장세동 전 안기부장역에 홍학표,차지철 전 경호실장역에 정호근 등 중견탤런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한편 '제5공화국'은 장세동,허화평씨 등 5공 핵심인사들이 대본수정 요구를 한데 이어 최근엔 육군본부와 수도방위사령부측이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모형탱크에 부착된 수방사 마크를 삭제해 줄 것으로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