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 변천史 .. 2000년대 '골프장.하천도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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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값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조망권의 가치는 어떻게 변천돼 왔을까.
국내에서 조망권이라는 개념이 처음 생긴 것은 1970년대 후반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현대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한강의 매력이 입소문으로 전파되면서부터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한강 조망권'은 아파트값을 좌우하는 요인은 되지 못했고 단지 "살아보니 한강이 보여 참 좋다"는 정도였다.
한강 조망권은 90년대 중반 이후부터 소중한 권리로 인식되기 시작해 지금은 아파트값에도 크게 반영되고 있다.
이후 새롭게 등장한 게 경기도 용인시 인근 단지의 '골프장 조망권'이다.
지난 97년 한성CC 인근에 조성된 돌아솔레시티 아파트가 골프장 조망권으로 인기를 끌면서 용인지역 골프장 근처에 자리잡은 아파트들이 일제히 골프장 조망권을 내세우며 고객들을 유혹했다.
가장 최근에 등장한 것이 이른바 '하천 조망권'.서울시가 중랑천과 양재천 등 하천 주변 보수공사를 시작하고 청계천 복원공사가 진행되면서부터 하천의 이름을 딴 조망권이 등장했다.
청계천 인근 아파트값은 '청계천 조망권' 등에 힘입어 작년까지 오를대로 올랐고 지금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요즘은 '산 조망권','공원 조망권' 등이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미군기지 이전과 함께 공원이 들어설 예정인 서울 용산이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