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박근혜‥ 경북영천 재선거 與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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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속이 타고 있다.
오는 30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선거를 1주일 가량 앞두고 '텃밭'인 경북 영천 지역에서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가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 바뀌지 않고 있다는 게 양당 모두의 분석이다.
한나라당이 이곳에서 뒤지는 데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가 2선(12·13대)의원 출신이어서 인지도 면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지역이 낙후돼 있어 여당 후보가 당선되면 지역발전에 유리할 것이라는 밑바닥 정서도 깔려있다.
열린우리당은 이같은 점을 노려 대대적인 지역 개발 공약을 내놓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잡음도 한나라당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나라당이 영천을 뺏길 경우 당내 미칠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선거 패배가 박 대표의 책임론으로 비화되면서 당이 분열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
더군다나 당내 '반(反)박근혜'측은 조기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의 재선출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당이 깨질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박 대표는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영천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해 총선 때 위력을 떨쳤던 '박풍(朴風)'점화에 나서고 있다.
박 대표는 22일 현지에서 영천발전 긴급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숙박까지 하면서 자기 당 후보의 선거운동에 열을 올렸다.맹형규 정책위의장과 김무성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대거 동행했다.
박 대표는 30일까지 몇차례 영천에 더 내려갈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회의에서 낙후된 지역개발에 따른 유권자들의 소외감을 달래기 위해 산업도시 개발,공단 유치,농업특구 개발 등 공약을 내놨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