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미국 법원에서 D램 가격담합 혐의를 인정,1억8천5백만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고 미 법무부가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반독점 위반 관련 벌금 중 세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가 물린 벌금 중 최대 규모다. 법무부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다른 업체들과 전화 e메일 또는 개별 접촉 등을 통해 D램 가격을 고정시켜 수요자인 델,휴렛 팩커드,애플 컴퓨터,IBM 등에 피해를 줬다는 것이다. 지난해 독일의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도 같은 혐의로 1억6천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알베르토 곤잘레스 법무부 장관은 "가격 담합은 자유시장을 위협하고 혁신에 타격을 주며 미국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힌다"고 밝혔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