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증시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지만,해외펀드 자금은 한 달 넘게 순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 간접투자를 위해 고객들이 돈을 맡긴 주식형펀드의 수탁액은 지난 20일현재 11조2백억원으로 2003년 8월 이후 20개월 만에 11조원대로 올라섰다.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지난해 10월 말 7조6천2백억원으로 바닥을 친 뒤 상승반전해 이후 6개월 동안 3조4천억원이나 증가했다.


4월 들어 20일까지 주식형펀드에 들어온 돈은 4천6백억원으로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달 중 유입규모는 6천억~7천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월 9천5백억원,3월 8천1백억원에 비해선 약간 줄어든 규모이긴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선호현상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반면 해외펀드자금은 5주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주(14~20일) 해외펀드 자금 중 9천만달러가 한국증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 증시와 관련된 4개 해외펀드(GEM,아시아엑스재팬,인터내셔널,퍼시픽)의 자금유출입 규모에다 각 펀드별 한국시장 투자비율을 감안해 산출한 수치다. 꾸준한 유입세를 보이던 해외펀드자금은 지난달 중순부터 순유출로 전환돼 5주째 유출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장창수 연구위원은 "3월 말 절정을 이뤘던 해외펀드 자금 유출이 4월 들어 진정세를 보이는 듯하다가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자금유출 현상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