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낙후지역에 초등학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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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중국의 낙후지역에 3년간 45개 초등학교를 건립해 주는 '희망 프로젝트'가 21일 시작됐다.
박근희 사장 등 삼성 중국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허베이성 탕산시 훠좡초등학교에서 삼성애니콜 희망 초등학교 기공식을 가졌다.
훠좡초등학교는 삼성전자가 3년간 중국 청소년발전기금회를 통해 9백만위안(약11억2천5백만원)을 투자해 지원키로 한 희망프로젝트의 1호 학교. 삼성은 교실을 일부 새로 지어주고 낡은 교실을 개보수하는 등의 도움을 주게 된다.
자전거로 15분을 달려 등교를 한다는 이 학교 훠즈징양(6학년?여)은 "비가 올 때 자전거를 둘 곳도 없고 PC를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교실이 낙후했다"며 삼성의 지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학교는 칠판도 없어 시멘트에 흑색 페인트를 칠해 사용해왔다.
삼성 경영진이 학교에 들어서자 길 옆으로 늘어선 3백40여명의 전교생들은 노란 조화를 흔들며 '러례 환잉(熱烈 歡迎)'을 외쳤다.
이들은 또 자신들의 얼굴 사진으로 '三星 Anycall'이라는 글자를 만들고 자신들의 소망을 적어놓은 '소망판'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의 직원이 돼 보답하겠다는 소망이 눈길을 끌었다. 박근희 사장은 "중국에서 기업을 하려면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그들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서야 한다"며 "희망프로젝트의 성공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탕산(허베이성)=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