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효과'로 들썩들썩 ‥ 비에스이홀딩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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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인 핀란드 노키아의 양호한 1.4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국내 코스닥시장에서 휴대폰 부품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노키아는 2분기 실적도 탄탄할 것이라는 분석이어서 노키아에 부품을 공급하는 코스닥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노키아 효과'로 관련주 강세
22일 코스닥시장에서 노키아에 휴대폰 부품을 공급하는 비에스이홀딩스 파워로직스 EMLSI 인터플렉스 등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EMLSI는 4.48% 오른 2만3천3백원, 파워로직스는 3.88% 상승한 1만2천50원을 기록했다. 인터플렉스와 비에스이홀딩스도 각각 1.89%와 1.11% 올랐다. 다만 노키아 한국공장인 노키아TMC에 PCB(인쇄회로기판)를 공급하는 코리아써키트는 4.06% 떨어진 4천6백5원을 기록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원동력은 '노키아 효과'였다. 노키아는 지난 1분기에 고가 휴대폰의 판매 호조로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이 8억6천3백만유로였고 판매대수는 5천4백만대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늘었다. 특히 노키아가 올해 휴대폰 시장규모를 7억7백만대에서 7억4천만대로 상향 조정한 것에 대해서도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분기에도 상승모멘텀 예상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노키아의 실적호전이 국내 휴대폰 부품주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에스이홀딩스는 올해 하반기 수주 확대로 노키아에 대한 매출비중이 현재의 16%에서 3분기에 42.7%로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플렉스는 최근 노키아에 싱글 FPC(연성회로기판) 공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동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멀티 FPC공급도 2분기부터는 가시화될 것"이라며 "인터플렉스의 실적도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를 통해 노키아에 PCM을 공급하고 있는 파워로직스도 최근들어 공급물량이 월 1백만개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2005년에는 월 6백10만개,2006년에는 월 1천5백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MLSI도 S램,슈도S램 뿐만 아니라 최근 개발한 '2세대 슈도S램'의 공급도 추진 중이다. 대우증권은 EMLSI의 '2세대 슈도S램'이 2분기부터는 노키아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천5백3억원과 3백5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노키아는 국내 업체에 비해 휴대폰 모델의 변화가 적고 상대적으로 단가인하 압력도 약하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인 공급처"라며 "노키아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노키아의 2분기 실적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이들 업체의 주가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