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중공업, 전직원에 스톡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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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중공업이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부여한다.
국내 기업 중 일부 벤처기업을 제외하면 대형 제조업체가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주기는 처음이다.
통일중공업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팀장급 이하 1천1백51명의 전 직원들에게 개인당 1만주씩 스톡옵션을 부여키로 결의했다.
주당 행사가격은 오는 6월 3일 열릴 임시주주총회 이후 결정되며 스톡옵션의 행사기간은 오는 2007년 6월3일부터 2014년 6월2일까지로 7년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스톡옵션 지급대상 범위를 확대했다"며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 1천7백만주를 사원들에게 스톡옵션으로 나눠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중공업은 이에 앞서 이달초 사무직 팀장과 부서장 48명에게 3만주씩,생산직 파트장 52명에게 1만5천주씩 등 모두 1백명에게 총 2백22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임원들에게 부여된 기존 주식을 포함하면 스톡옵션으로 지급되는 자사주는 총 1천5백43만주에 이른다.
통일중공업의 잇따른 파격적 행보는 최평규 회장이 지난해 4월 노사 대화합 선언 직후 이익이 나는만큼 사원들에게 나눠주기로 밝힌 약속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만성 노사분규 사업장이던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노사 대타협 이후 영업흑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을 마지막으로 이후 올1분기 33억원의 영업흑자를 낸 것까지 포함,4분기 연속 영업흑자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 2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통일중공업은 또 이날 이사회에서 회사이름을 S&T글로벌로 변경키로 결의했다.
사명변경건과 스톡옵션 부여건은 오는 6월3일 열릴 임시주총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